카를로 아쿠티스, 한국에 유해 기증으로 젊은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다

카를로 아쿠티스(1991~2006) 복자의 유해 일부가 한국에 기증되었다.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파리외방전교회의 윌 콘퀘르 신부가 아쿠티스 복자의 머리카락 16점과 유해증명서를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에게 전달했다. 콘퀘르 신부는 아쿠티스가 동시대 인물로서 한국 청년들에게 성인이 될 수 있는 희망을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쿠티스는 초등학생 시절 독학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배우고, 전 세계 성체 기적과 마리아 발현에 대한 정보를 정리하여 웹사이트에 게시하며 '신의 인플루언서'라는 별명으로 알려졌다. 그는 급성 백혈병으로 15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그의 인생과 업적은 젊은 세대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해 7월 아쿠티스에 시성 자격을 부여했으며, 그는 2025년 희년 중에 성인으로 인정받을 예정이다. 희년은 교회가 25년 또는 50년마다 선포되는 특별한 은총의 해를 의미한다. 교황은 2025년의 희년 기간을 2023년 12월 24일부터 2026년 1월 6일까지로 공식 발표했다.

서울대교구는 아쿠티스가 성인으로 인정받는 2025년 희년 동안 서울 중구에서 개최될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조직위원회 센터 내 경당에 그의 유해를 모실 계획이다. 이는 한국 천주교 역사에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아쿠티스의 유산을 기리는 자리로 기능할 것이다.

카를로 아쿠티스의 삶과 업적은 특히 젊은이들에게 큰 영감을 주고 있으며, 현대 사회에서 종교와 기술의 융합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기부된 유해는 기독교의 가르침과 신앙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실천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사건은 신앙 공동체 내부에서 아쿠티스의 영향력을 더욱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