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 출산, 10년 만에 인식 긍정적 변화와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
최근 통계에 따르면, 20대 청년 중 42.8%가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의견을 밝히며 비혼 출산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전인 2014년, 같은 질문에서 긍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인 30.3%에 비해 약 12.5%포인트 상승한 수치이다.
응답자 중 20대 남성의 43.1%와 여성의 42.4%가 결혼 여부와 관계없이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데 동의하였다. 반면, 결혼이 필수적이거나 바람직하다고 느끼는 비율은 51.2%에서 39.7%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러한 변화는 사회 전반적인 결혼에 대한 가치관 변화와 함께, 비혼 출생아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2023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혼인 외 출생아의 비율은 전체 출생아 중 4.7%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혼인 외 출생아 수는 해마다 증가해 2022년에는 9800명에 달했다. 이는 비혼 출산에 대한 수용도가 높아짐을 보여주는 추세로, 앞으로의 사회적 변화에 있어서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러한 비혼 출산 증가와 인식 변화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정책적 대응은 상대적으로 느린 상황이다. 현재의 출산 및 양육 지원 정책 대부분은 결혼한 부부를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어, 비혼 출산으로 태어난 아이들은 정책적 지원에서 소외되거나 차별을 받는 경우가 많다. 이는 비혼 출산에 대한 제도적 지원 시스템이 부족함을 나타낸다.
전문가들은 비혼 출산에 관한 제도적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 저출산 문제 해결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지원이 마련된다면, 비혼 가정의 아이들도 보다 안정적이고 통합적인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회적 인식의 변화와 함께 정부의 정책적 추진도 지속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