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페루 정상회담, 방산 및 경제 협력 강화의 새로운 장 열다
윤석열 대통령과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양국 간 방산 및 경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여러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였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페루를 한국의 중요한 우방국으로 강조하며, 양국의 역사적 관계와 교역 성과를 언급했다.
회담 이후 공동언론 발표에서 윤 대통령은 페루의 6.25 전쟁 물자 지원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명하며, 두 나라 간의 견고한 협력 관계를 언급했다. 또한, 한-페루 방산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한국이 페루에 군용 장비와 기술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한국 기업이 페루 조선소에서 함정을 건조하는 내용과 해당 함정에 부착할 명판에도 서명하였다.
양국은 해군함정과 육군 장비에 대한 공동개발 협약을 포함한 총 3건의 방산 관련 MOU를 체결하였으며, 이는 방산 협력의 가속화를 위한 중요한 기회로 인식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협약을 통해 특별한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두 정상은 양국 간의 교역과 투자를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하며, 페루의 중남미 교통 및 물류 허브로의 도약을 위해 인프라 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핀체로 신공항 건설 사업의 성공적인 마무리와 함께 핵심광물 협력 MOU 체결을 통해 상호 보완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또한,양국은 ICT 및 디지털 전환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기로 하였고, 관광 협력 MOU를 통해 양국 국민 간의 교류를 증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지난해 한국인을 비롯한 페루 방문객 수가 크게 증가한 점을 언급하며, 이번 관광 협력은 양국 간의 접촉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두 정상은 북한의 도발 행위를 규탄하며,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재차 강조하였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한국의 기업 투자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페루에 지속적인 투자를 요청하며, 향후 기후변화 대응 및 정보통신 기술 분야에서도 협력할 것임을 밝혔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의 전략적 공조와 협력 관계를 새롭게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