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대결: 마이크 타이슨, 제이크 폴에 패배로 공식 복귀 실패
마이크 타이슨이 유튜버이자 복서인 제이크 폴과의 헤비급 복싱 경기에서 판정패했다. 이날 경기는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스타디움에서 16일에 열렸으며, 타이슨은 58세, 폴은 27세로, 두 사람의 나이 차이는 31세였다. 타이슨은 19년 만에 공식 복귀한 경기로, 8라운드 2분 동안 진행된 경기에서 심판 전원일치로 패배했다.
경기 초반에는 타이슨이 주도권을 잡았으며, 첫 번째 라운드에서 강력한 왼손 훅을 통한 공격을 성공시키며 폴에게 압박을 가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타이슨의 몸놀림이 느려지고, 폴은 이를 기회로 삼아 타이슨의 몸통에 빈번히 타격을 가하는 전략으로 역공을 취했다. 3라운드 이후부터 타이슨의 피로감이 드러나며 주먹을 내미는 빈도가 줄어들었다.
이날 경기는 원래 올해 7월에 예정되어 있었으나, 타이슨의 건강 문제로 연기되었다. 그는 비행 중 궤양 발작으로 쓰러진 경험이 있으며, 이러한 건강 상태를 고려하여 경기는 2분 라운드로 설정되고, 사용되는 글러브도 일반 10온스 대신 더 두꺼운 14온스를 사용하였다. 타이슨은 경기에서 2000만 달러를 수익으로 얻었고, 폴은 4000만 달러를 벌었다.
타이슨은 과거 성폭행, 마약, 음주 등 많은 논란에 휘말리며 복싱에서의 경력이 다소 얼룩졌다. 1997년에는 에반더 홀리필드와의 경기에서 상대의 귀를 물어 실격된 사건도 있었다. 이후 그는 엔터테이너로서 방송과 연기에 종사하다가 2020년에는 로이 존스 주니어와 자선 경기를 통해 링에 복귀했다.
제이크 폴은 2080만 명의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로, 2020년 프로복싱에 데뷔한 이후 10승 1패의 성적을 기록하며 그만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그는 종합격투기(UFC)의 전 챔피언들과 복싱으로 맞붙어 승리를 거두는 등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타이슨과의 대결에서 상대적으로 큰 신장 차이를 가진 폴은 많은 기대를 모은 경기에서 타이슨에 존경의 뜻을 표하며 싸움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