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비대위 출범, 전공의 목소리 반영의 새로운 시대 열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임현택 전 회장이 탄핵된 이후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로 전환해 새로운 운영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의협 대의원회에서는 박형욱 대한의학회 부회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선출하고, 비대위 구성과 운영 방향 등을 논의하기 위해 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번 비대위는 총 15명으로 구성되며, 이 중 3명은 전공의로 배정될 예정이다.
박형욱 비대위원장은 임기가 내년 초 차기 회장 선출 전까지 지속되며, 비대위에서는 전공의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과거 비대위원 수가 50명에 달했던 사례를 고려하면, 이번에는 소수로 그룹을 형성하여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의사 결정을 할 계획이다. 그는 대전협(대한전공의협의회)의 대표 3명이 비대위에 참여한다고 언급하며, 이들의 참여자는 대전협에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대위원장으로서 박 위원장은 전공의와 의대생의 의견을 중시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표명했다. 그는 비대위 운영에서 기존의 소외되었던 이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으며, 과도한 위원 수로 인한 형식적인 운영을 지양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비대위가 구성되는 즉시 여야의정 협의체 및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참여 여부와 조건 등을 폭넓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비대위 구성은 의료계의 어수선한 내부 분위기를 정비하고, 전공의와 의대생을 포함한 다양한 의견 수렴의 장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는 의협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며, 향후 의료 정책 및 개혁 논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