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회담에서 일치된 협력 의지와 방산 협력 강화로 지역 안보 다짐
페루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과 일본의 정상회담이 개최되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긴밀한 협력 의지를 다졌다. 두 정상은 북러 군사 협력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국제 사회가 북한에 단합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공조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약 50분 동안 지속된 회담에서 한미일 협력 체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해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셔틀 외교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상징적인 조치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이후 페루와의 정상회담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방산 분야에서 KF-21 부품 공동생산, 해군함정 공동 개발, 육군 지상장비 협력을 위한 3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였다. 이는 한-페루 간 방산 협력이 단순 구매에서 공동 개발 및 생산으로 한 단계 발전한 것을 의미한다.
또한, 윤 대통령은 페루와의 인프라 협력 및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에 대한 MOU도 체결하고, '친체로 신공항 건설 사업'에 대한 협력 의사를 밝혔다. 이러한 방산과 인프라 협력 강화는 양국 간 경제적 연대를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APEC 일정을 마무리한 후,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브라질로 이동했다. 이번 회담들은 한국과 일본, 그리고 페루 간의 외교적 연대를 강화하고, 지역 안보 및 경제 협력을 한층 더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