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눈물 속 미세플라스틱, 첫 방울 폐기로 안전해진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인공눈물을 개봉하자마자 바로 안구에 투입할 경우 미세플라스틱이 점막을 통해 인체에 흡수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인공눈물을 사용할 때 첫 방울을 제거하면 미세플라스틱 노출도를 상당히 줄일 수 있다는 결과도 확인되었다. 이 연구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과 한국분석과학연구소의 연구진에 의해 수행되었으며, 다섯 가지 히알루론산 함유 인공눈물 제품을 분석한 논문으로 최근 발표되었다.
연구진은 인공눈물의 일회용 세 종류와 다회용 두 종류를 대상으로 레이저를 이용한 라만 분광법을 통해 분석하였다. 인공눈물을 개봉한 직후 첫 번째 방울과 나머지 용액에서 미세플라스틱 수준을 측정한 결과, 다섯 가지 제품 중 80%에서는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되었고, 대부분은 크기가 10~20마이크로미터인 투명한 섬유질 플라스틱 조각이었다. 첫 방울에서 평균 30mL당 0.5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었으며, 나머지 용액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되었다.
연구진은 인공눈물을 하루에 네 번 사용할 경우, 첫 방울을 버리지 않으면 연간 730개의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안구에 접촉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두 방울을 버리면 이 수치는 204.4개로 크게 줄어든다. 만약 인공눈물 용액을 절반까지 덜어내면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지 않는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흡수될 경우 뇌와 장기에 침투할 가능성이 있으며, 아직 이들의 유해성은 완전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장기적인 노출이 인체에 염증을 유발하고 유기 오염물질의 운반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연구진은 정부가 인공눈물 사용이 잦은 소비자에게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성을 알리고, 올바른 사용 지침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연구진은 제조업체들이 인공눈물의 미세플라스틱 농도를 규제하고, 생산 과정에서 미세플라스틱의 최소화를 위해 용기 성분과 제조 방법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이는 소비자의 건강을 보호하고, 인공눈물 제품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