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9개월 만에 하락 신호탄
서울의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올해 처음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이 17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9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0.01%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2월에 1.19% 하락한 이래 9개월 만의 변화이다.
실거래가지수는 시장 가격 동향을 반영하는 지표가 아니라, 실제 거래된 가격을 이전 거래와 비교하여 나타내는 지수이다. 따라서 이 지수가 하락했다는 것은 최근의 거래에서 가격이 감소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9월부터 시행된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의 영향이 지적되고 있다. DSR은 대출자의 상환 능력을 더욱 엄격히 평가하는 제도로, 대출을 받기 위한 기준이 강화되면서 주택 구매자들이 대출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추가로, 시중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인상하고 유주택자에 대한 대출 한도를 제한한 것도 이 지수 하락에 기여하고 있다. 이로 인해 주택 구매자들의 실질적인 구매력이 감소하고, 이는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지수를 통해 향후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DSR의 시행과 대출 금리 인상은 주택 시장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수요 측면에서는 더욱 엄격한 경제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아파트 시장에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예고하는 신호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