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수시 논술시험 문제 유출로 재시험 논의 중
연세대학교는 2025학년도 수시 자연계열 논술시험에서 발생한 문제 유출 논란의 결과로 시험이 사실상 무효화되면서 재시험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서울서부지법은 시험의 효력을 정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바, 연세대는 빠른 시일 내에 대응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달 한 고사장에서 감독관의 부주의로 인해 문제지가 잘못 배부되고 일부 내용이 유출되면서 시작된 논란이다. 유출된 문제로 인해 수험생들은 공정성이 훼손되었다고 주장하며 법적 조치를 취했다.
재시험이 이루어진다면 연세대는 억 단위의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올해 연세대 논술 전형에 드는 비용은 약 5억 2000만 원이며, 문제 출제, 인쇄비, 평가비, 감독관 고용비 등으로 많은 비용이 소요되었다. 재시험이 치러질 경우 유사한 비용이 다시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수시 논술 전형에 지원한 1만 여명의 수험생들은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 특히, 다른 대학의 수시 논술이나 면접 일정과 겹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 수험생들은 동시에 두 가지 전형을 준비해야 하는 부담을 겪게 될 것이다. 또한, 재시험 이후 성적 하락 우려로 인한 심리적 압박도 클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학교가 내릴 결정에 따라 법적 부담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있다. 재시험을 시행하게 되면 이미 정상적으로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반면, 재시험을 실시하지 않고 합격자 발표일까지 결정을 완료하지 못한다면 수험생들은 중요한 기회를 잃게 된다.
이에 따라, 연세대는 논쟁을 이어가고 있으며, 재시험 대신 정시 모집으로 인원을 이월할 가능성에 대한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논란은 대학 입시 제도 전반에 대한 신뢰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앞으로의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