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미수금 17조원 초과, 증가세 지속의 배경은?
국내 10대 건설사가 국내외 프로젝트에서 미수금으로 확보하지 못한 금액이 2023년 3분기 기준으로 17조 원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공 능력 평가에서 10위권에 드는 9개 건설사가 공개한 미수금은 총 17조6천370억 원으로, 이는 지난해 말 대비 4.2% 증가한 수치입니다.
가장 많은 미수금을 보유한 건설사는 현대건설로, 공사와 분양 미수금을 합한 총액이 5조3천억 원에 달하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한 수치입니다.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또한 공사와 분양 미수금을 합산한 매출채권액이 각각 2조 원대에 이릅니다.
건설사들은 이러한 미수금이 대부분 약정된 금액이어서 당장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공사 수주 실적이 증가함에 따라 미수금도 자연스럽게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설명입니다. 이는 건설사들이 여전히 활동이 활발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미수금이 증가하면 단기적으로 재정적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공사 매출이 증가하고 있어서 당면한 위기가 아니라는 점을 덧붙였습니다. 즉, 미수금 증가가 문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경제의 전반적인 불황이나 대금 지급 지연과 같은 심각한 상황이 발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현재 건설업계에 대한 우려는 적절한 시점에서 제기되어야 하며, 경제적 상황과 맞물려 향후 미수금의 관리와 회수가 중요한 문제가 될 것입니다. 이처럼 건설업의 현황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고, 재무적 리스크에 대한 연구도 심도 있게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