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활동 증가로 기대수명 5년 늘어날 수 있다
호주 그리피스대학교 연구팀이 40세 이상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신체활동과 기대수명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신체활동량을 전체 인구의 상위 25% 수준으로 올리면 평균 기대수명이 약 5년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영국 스포츠의학저널에 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2003년부터 2006년까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체활동 추적 데이터를 수집하였으며, 기대수명에 대한 데이터는 2017년 미국 국립보건통계센터의 사망률 데이터를 이용해 만들었다. 연구는 신체활동이 저조한 사람들의 조기 사망 위험성이 높다는 기존의 연구 결과를 기본으로 하여, 낮은 신체활동이 수명에 미치는 구체적인 영향을 분석하였다.
연구팀은 신체활동 수준에 따라 미국 내 40대 이상 인구를 4개 그룹으로 나누어 각 그룹의 기대수명을 예측하였다. 상위 25% 그룹은 매일 평균 160분을 걷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하위 25% 그룹은 하루 약 50분 정도 걷는 수준으로 분석되었다. 하루 평균 신체활동이 1시간 늘어날 때마다 기대수명은 약 376분, 즉 약 6.3시간 증가하는 것으로 계산되었다.
이 연구의 시사점은 특히 운동량이 적은 사람들에게 더욱 두드러진다. 하위 25% 그룹이 상위 25%와 같은 수준으로 신체활동을 늘릴 경우, 기대수명이 약 11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되었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 결과가 인과관계를 정확히 규명하는 것은 아니라며 한계가 있음을 강조했다.
연구팀은 신체활동 증진을 위한 환경 조성을 촉구하며, 건강한 기대수명을 증대시키기 위한 다양한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걷기 좋은 동네 만들기, 공원 및 녹지 공간 조성 등을 통해 사람들의 신체활동을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이러한 접근은 개인과 집단 모두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