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감염환자 급증, 면역 약한 아동 보호 위한 1인실 확대 필요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는 최근 소아감염질환 입원환자의 증가 추세를 발표했다. 코로나19 이후 소아 감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방역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소아와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병원 내 1인실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16일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용재 협회 회장과 강은식 부회장은 소아감염환자의 입원 비율 실태 조사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소아·청소년병원에 입원한 환자 10명 중 9명이 소아감염질환 환자로 나타났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코로나19, 아데노바이러스 등이 주요 감염병으로 확인되었다.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의 입원환자 중 소아 감염병 환자의 비율은 조사 결과 61.5%가 '9대 1'로 응답했으며, 가장 많이 발생한 소아감염질환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으로 전체 환자의 19.9%를 차지했다. 이어서 코로나19와 아데노바이러스 각 8%대의 비율로 조사되었다.
협회는 현재의 소아 감염 질환 급증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다인실에 입원할 경우 감염병의 중복감염 우려가 커지는 만큼, 병원 내 1인실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환아 보호자들은 병실료 실비 적용과 함께 1인실 입실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백일해로 인한 사망 사건 역시 중복감염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었다. 생후 2개월 미만 영아가 백일해 양성 판정을 받은 후 입원 치료를 받다 사망한 사례는 면역력 저하와 중복감염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협회는 군집면역의 약화와 보호자 대상 예방접종의 부족 등을 문제로 지적하며, 감염 질환에 대한 경계를 당부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한국의 소아 감염 질환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의료계는 병원 내 시설 확충과 관련 제도의 개선을 통해 소아 환자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