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 금성호' 실종 선원 수색 9일째, 기상 악화가 구조 작업에 악영향
15일 오전 제주 비양도 인근 해상에서 민간 구난업체 소속 잠수사들이 '135 금성호'의 실종 선원을 찾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현재까지 수색 작업은 9일째 진행 중이며, 기상 악화로 인한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해경과 해군 등 구조 세력은 금성호 선원의 주간 수색에 나선 상태이다.
이번 수색 작전에는 총 28척의 함선(해경 15척, 관공선 9척, 군 2척, 민간 2척)과 6대의 항공기(해경 3대, 해군 3대)가 투입되고 있으며, 수색 구역은 가로 약 120㎞, 세로 59㎞에 걸쳐 있다. 또한, 300여 명이 해안가 수색에 참여하고 있으나 기상 악화로 인해 수중 수색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현재 해상 기상은 북동풍 초속 12~14m, 파고 2~3m로, 제주 모든 앞바다에는 연안 안전사고 위험예보제 '주의보'가 발령되었다.
'135 금성호'는 부산 선적의 대형 선망어선으로, 지난 8일 오전 4시 31분경 제주시 비양도 북서쪽 22㎞ 해상에서 침몰했다. 이 배에는 총 27명이 승선해 있었고, 한국인 16명과 인도네시아인 11명이 포함되어 있었다. 현재까지 구조된 인원은 15명이며, 이 중 2명의 한국인 선원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지난 9일과 10일에는 실종된 한국인 선원 2명의 주검이 발견되었으며, 현재 실종자는 총 10명(한국인 8명, 인도네시아인 2명)으로 남아 있다. 수색 작업의 진행에도 불구하고 실종자 발견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은 구조 작업의 안전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해양 재난에 대한 전문가들은 기상 조건이 수색 진행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기상 예보의 정확성과 수색 작전의 유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와 같은 사고는 해양 안전과 관련한 정책 및 규정의 재검토를 필요로 하며, 이를 통해 향후 유사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해양사고의 잦은 발생은 해양 근무 환경의 안전성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현실을 일깨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