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전쟁, TSMC에 66억 달러 지원금 결정을 통한 미국의 대만 공략
미국 정부는 대만의 반도체 제조업체 TSMC에 대해 반도체 지원금 66억 달러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지원금은 TSMC의 애리조나 주 공장 설립을 위한 것이며, 백악관은 해당 지원 프로그램이 칩스법에 따라 이루어진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TSMC는 애리조나에 650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통해 첨단 반도체 제조 시설 3곳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번 지원금 결정은 오는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이루어졌으며, 바이든 행정부의 다급한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정권 인수팀이 이전 정부의 법안들을 폐지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칩스법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팟캐스트에 출연해 반도체 협상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의견을 표명하며, 시중에 반도체 보조금이 대기업들에게 쏠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정치적 상황 속에서 TSMC는 미국 공장 완공식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칩스법은 미국 내 반도체 기업에 대한 생산 및 연구개발에 대해 총 527억 달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함께 시행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앞으로 몇 주 안에 더 많은 기업들이 보조금을 확정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특히 인텔과 삼성전자는 현재 보조금을 기다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64억 달러의 보조금을 받기로 하고 반도체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정책들은 향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각국의 반도체 산업 전략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