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유소 휘발유·경유 가격 5주 연속 상승, 국제유가는 하락세 지속
11월 둘째 주 한국의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5주 연속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휘발유의 평균 판매가는 L당 15.8원 오른 1,629.1원이며, 서울의 경우 1,702.5원으로 직전 주보다 13.9원 증가했다. 반면 대구에서는 18.4원 상승한 1,598.7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저렴한 가격을 제공하는 알뜰주유소의 L당 평균가는 1,602원이다.
경유 역시 상승세를 보이며, 평균 판매가격이 L당 17.8원 올라 1,459.5원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격 변화는 주유소별로 차이가 있지만, 전반적인 상승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반면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달러 강세와 OPEC의 세계 석유 수요 전망 하향 영향으로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71.7달러로 2.1달러 내렸다. 또한 국제 휘발유 가격은 77.1달러로, 자동차용 경유는 87.9달러로 각각 하락했다. 일반적으로 국제 유가의 변동은 2~3주 후에 국내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유류세 환원 효과로 인해 국내 유류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그러나 국제유가 하락과 강달러의 지속으로 이달 말부터 가격 상승 폭이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유가 정책을 담당하는 기관의 분석으로, 향후 소비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 중 하나로 주목된다.
국제 유가의 하락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국내 유류세 환원으로 인해 소비자 부담이 가중될 가능성이 있다. 여러 경제 전문가들은 이러한 복합적 요인들이 국내 경제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고 있으며, 특히 소비자물가와 가계 지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