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 발언에 급락한 미증시, '트럼프 랠리' 종료 신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4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금리 인하를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 발언은 뉴욕증시에서 큰 영향을 미쳤고, 15일 다우 지수는 0.70%, S&P500은 1.32%, 나스닥은 2.24% 각각 하락했다. 이로 인해 다우는 주간 기준으로 1.24%, S&P500은 2.06%, 나스닥은 3.15% 하락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러한 하락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지속되었던 '트럼프 랠리'의 종료로 해석되고 있다.
파월 의장은 행사에서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하기 위해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의 강세를 고려해 연준이 특정 인플레이션 지표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이전 날 장 후반에 나온 것으로, 시장에 금리 인하 기대가 조정되면서 주가에 큰 타격을 주었다.
특히 소매 판매 지표가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파월 의장의 발언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증시는 급락세를 보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금리 선물은 연준의 12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72%로 반영했으나, 이는 전일의 82%에서 감소한 것이다. 이후 금리 인하 확률은 58%로 더 낮아졌다.
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 트럼프 행정부 하의 규제 완화로 인해 미증시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란 낙관론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발언은 '트럼프 랠리'에 조종을 울린 것으로 볼 수 있다.
마켓 전문가들은 이번 파월 의장의 발언이 시장의 심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경제 지표와 연준의 정책 결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 정책의 변화가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살펴봐야 할 시점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