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그세그 국방부 장관 후보, 성비위 의혹과 극단적 신념 논란에 휘말리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국방부 장관 후보인 피트 헤그세그가 성비위 의혹에 휘말려 논란이 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2017년 헤그세그가 공화당 여성당원 모임에서 연설한 뒤 한 여성의 성폭력 신고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해당 여성은 신고 후 헤그세그와 비공식적인 합의를 통해 사건이 경찰 조사 없이 종결됐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사건의 구체적인 내용과 신고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헤그세그는 이와 관련하여 성비위 의혹을 vehemently 부인하고 있으며, 그의 변호인 팀 팰러토어는 경찰의 조사 결과 사실이 아니라 결론이 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헤그세그가 신고한 여성과의 비공식 합의가 그의 요청에 따른 것인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숨길 잘못은 없다고 반박했다.
헤그세그는 세 번 결혼한 이력이 있으며, 각각의 이혼 사유로는 불륜과 혼외 자식을 두고 있다. 이러한 개인적 배경이 그에 대한 도덕성 논란을 더욱 부추기고 있으며, 그의 상원 인준 결정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헤그세그에 대한 신뢰를 표명했다.
헤그세그의 정치적 신념과 과거 언행에 대해서도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그의 최근 저서와 온라인 활동이 그가 우파 기독교 문화와 정치적 극단주의에 심취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좌파 세력이 미국 애국자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견해를 밝혔으며, 성소수자와 여성의 권리를 옹호하는 좌파가 실존적 위협으로 지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헤그세그의 몸에 새겨진 문신이 그의 극단적인 신념을 드러내는 요소로 언급되고 있다. 그의 팔에는 중세 십자군 전쟁의 구호인 '데우스 불트'가 새겨져 있으며, 이 문신은 그의 군 복무 당시에도 논란이 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요소들이 결합하여 헤그세그가 국방부를 이끌 지도자로서 적합한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