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트럼프 승리로 9만 달러 돌파 후 조정… 중장기 상승세 기대감 여전
최근 비트코인의 가격은 9만3000달러를 넘는 고점을 찍은 후 조정기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가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으나,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금리 인하 속도조절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중장기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지배적이다.
비트코인은 최근 한 달간 31.35% 상승하며 8만8000달러로 거래되고 있고, 지난 14일에는 최고가인 9만3434.36달러를 기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후 비트코인은 약 35% 상승했으나,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필요성에 대한 신호가 없다고 발언한 후 가격이 하락하며 8만7000달러 대로 내려왔다. 금리가 인하되면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보통 강화되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여전히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지난 14일 기준으로 시카고상품거래소의 금리 선물에 따르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25bp 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58.9%로, 이전의 82.5%에서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게 나타났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유리한 환경이 지속될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알트코인, 즉 비트코인을 제외한 다른 가상자산들도 최근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더리움은 17.54%, 솔라나는 36.03%, 도지코인은 220.06%, 리플은 52.31% 상승했다. 도지코인의 경우, 일론 머스크의 영향을 받으며 거래 규모에서 업비트가 2위에 오르는 등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반응이 두드러진 상황이다.
국내 투자자들의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는 증가하고 있으며, 5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총 거래대금이 122억922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스피와 코스닥의 거래대금을 초과하는 수준이다. 연구에 따르면, 가상자산이 부동산 투자에 영향을 미치며, 비트코인과 주식시장의 급등이 강남구 아파트 가격에 유의미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크며, 비트겟의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가격이 일 년 내에 100% 이상 상승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의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말까지 10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 전망하고,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비트코인 가격이 50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측한다. 이러한 분석들은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강력한 자산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한다.
결국,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세와 더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가상자산에 쏠리고 있는 현재의 흐름은 금융시장 전체에 크나큰 영향력을 미치는 요소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