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인플루언서 카를로 아쿠티스, 한국에 유해 기증 및 2025년 성인 시성 예정
카를로 아쿠티스(1991~2006)의 유해 일부가 한국에 기증되었으며, 그는 '신의 인플루언서'라고 불리는 인물이다. 아쿠티스는 2025년에 교황청으로부터 성인으로 시성될 예정이며, 이는 MZ세대의 첫 성인이 되는 의미를 갖는다.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파리외방전교회 윌 콘퀘르 신부는 아쿠티스 복자의 머리카락 16점과 함께 유해증명서를 15일 서울대교구청에 정순택 대주교에게 전달하였다. 카를로 아쿠티스는 1991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독학으로 컴퓨터 코딩을 익혔고, 10세부터는 전 세계의 성체 기적과 마리아 발현에 관한 정보를 웹사이트에 정리하여 가톨릭 교회를 널리 알렸다.
그는 15세 나이에 급성 백혈병으로 사망하였다. 이후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복자'의 칭호를 부여받았으며, 이는 가톨릭에서 기적을 행한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명칭이다. 그는 1900년대 이후 복자 칭호를 수여받은 최연소 인물 중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해 7월 카를로 아쿠티스에게 시성 자격을 부여하였고, 이에 따라 2025년 희년 중에 성인으로 시성될 예정이다. 서울대교구는 그의 유해를 명동에 위치한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조직위원회 센터 내 경당에 모실 계획이다.
희년은 교회가 50년 또는 25년마다 선포하는 특별한 은총의 시기로,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희년을 올해 12월 24일부터 2026년 1월 6일까지로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이벤트는 가톨릭 신자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특히 아쿠티스와 같은 청년 성인이 등장하는 것은 젊은 세대에게 큰 교훈이 될 수 있다. 그의 삶은 현대 사회에서 신앙과 기술이 어떻게 결합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