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락, 코스닥 상승... 환율 안정세 속 정부의 신속한 대응 기대감
2023년 11월 15일,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2.00포인트(0.08%) 하락한 2416.8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6포인트(0.57%) 상승한 685.42로 마감했다. 이와 함께 원·달러 환율은 4거래일 만에 1400원 아래로 내려가 1398.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지연 예상과 당국의 개입 경계, 위안화 약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미국의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은 시장에 인플레이션 우려를 증대시켰고, 이는 달러의 강세를 부추겼다. 전문가들이 예측한 것보다 높은 근원 생산자물가지수 결과는 금리에 대한 추가 인하 기대를 꺾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 경제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발언을 하면서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와 동시에 외환당국의 개입 우려가 원화 가치를 지지하는 데 기여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금융과 외환시장에서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신속한 시장 안정 조치를 촉구했다. 이와 같은 정부의 신속한 대응이 외환시장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중국의 10월 소매판매 및 산업생산 증가에 따른 위안화 강세 또한 원화 가치를 지지하는 데 기여했다. 이날 원화는 외국인 매도세가 완화되며 다소 안정세를 찾았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여전히 매도세를 보였지만 그 규모가 줄어들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867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매수세로 전환하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한국이 미국의 환율 관찰국으로 지정된 것 또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미 재무부의 지정 기준은 한국에 무역 흑자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불이익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는 한국 경제가 세계 시장에서 구축한 신뢰성을 어느 정도 입증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사례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