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비전 프로 한국 출시: 공간 컴퓨터의 새로운 시대 열다
애플이 비전 프로를 15일 한국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지난 9개월간 미국에서 출시된 후 한국 출시가 여러 가지 이유로 지연되었으나, 이제 한국 소비자들이 이 혁신적인 기기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출시 지연의 주된 이유로는 도수 렌즈 규제가 있었다.
비전 프로는 애플이 '공간 컴퓨터'라 명명한 기기이다. 이는 기존의 가상현실(VR)이나 혼합현실(MR) 헤드셋이라는 용어 대신 사용되며, 단순한 게임이나 영화 관람을 넘어서 디지털 콘텐츠와 실제 세계를 융합하여 다양한 작업과 소통,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제품의 가격은 499만원부터 시작하며, 미국에서의 가격은 3500달러로 약 488만원이다. 한국에서의 가격은 부가세와 관세 등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높은 가격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며, 일부는 이 기기의 퀄리티와 차세대 기술이라는 점에서 가격이 이해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출시 초기에는 앱의 부족과 쾌적한 사용자 경험이 결여되어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었으나, 최근 비전OS 2로의 업데이트를 통해 여러 기능이 개선되었다. 특히, 사용자가 자신의 노트북 화면을 비전 프로 내에 가상 디스플레이로 띄우는 기능이 강화되어 넓은 화면과 선명도를 보장하게 되었다.
한국 출시와 함께 카카오톡, 네이버웹툰, 티빙 등의 국내 앱도 비전 프로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한편, 애플로부터 비전 프로 기기를 대여해 직접 사용해본 후, 하루 종일 착용해도 불편함이 없으며, 놀이용 기기가 아닌 실무에서도 유용하다는 후기를 전달하고 있다. 이러한 기능적인 진화와 소비자 반응이 향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