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회담, 시진핑 방한 초청과 한반도 안보 논의로 관계 개선 모색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3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여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서로의 나라를 방문하도록 초청했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내년 APEC 정상회의를 한국 경주에서 개최할 예정이므로 시 주석이 방한해 주실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2014년 박근혜 정부 시절 이후 약 10년 만에 한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회담에서는 북한의 군사 도발과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에 대한 우려도 논의되었다. 윤 대통령은 이러한 활동들이 한반도 안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하며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한반도 정세 완화에 대한 희망을 표명하고, 정치적 해결을 위한 대화와 협상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그러나 시 주석은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APEC 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한중 정상회담 외에도 한·브루나이, 한미일, 한미, 한·캐나다 정상회담을 진행하는 등 활발한 외교 행보를 이어갔다. 이러한 다자 회담은 한국의 외교적 입지를 강화하고, 다양한 경제적 협력을 논의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한편, 대통령실은 오는 G20 정상회의와 관련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인도네시아와의 정상회담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러한 차원에서 국제 사회와의 협력을 더욱 증진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APEC과 G20 회의는 한국이 세계의 주요 경제국들과의 관계를 강화할 중요한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은 한국과 중국 간의 관계 개선을 위한 중요한 움직임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두 나라 간의 상호 이해와 협력을 증진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