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 역대 최대 실적, 생명보험사는 정반대의 성적표
3분기 동안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대형 생명보험사들은 상반된 성과를 보였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5대 손해보험사의 누적 순이익은 약 6조7000억원에 달하며, 이는 작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수치이다. 모든 손해보험사가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삼성화재는 1조8665억원, DB손해보험은 1조5780억원, 메리츠화재는 1조4928억원 등의 성과를 냈다.
이와 같은 성과는 장기 보장성보험에 대한 판매 강화와 안정적으로 관리된 손해율 덕분으로 분석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장기 보장성 상품의 지속적인 판매 상승과 전반적인 손해율 관리가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형 생명보험사들의 실적은 긍정적이지 않았다.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각각 40.9%와 26.5%의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한화생명은 13.9% 감소한 7270억원으로 보고됐다. 이는 금융당국의 규제로 인해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가 감소하면서 발생한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또한,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의 회계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향후 보험업계의 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4분기부터는 국제 및 국내 금리 하락,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무·저해지상품 해지율 가이드라인 등이 보험사의 당기 손익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KB증권의 강승건 연구원은 내년에 보험업종의 합산 이익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수익이 줄어들고 장기보험 이익 또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변화는 보험사들이 당면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을 재고해야 할 시점을 의미한다.